[현장] "여기는 초소,차량이 돌진한다" 실전같은 조선소 테러 진압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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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5안벽.
테러범이 조선소에 잠입해 폭탄테러를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해양테러 대응 훈련이 열렸다.
을지연습 실제훈련의 하나로 열린 이날 훈련은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전면전 속 적 특수전 부대원들이 국가기반시설인 현대미포조선 조선소에 침투해 위험 저장물 창고에 폭발물을 설치한 상황을 가정해 1시간여 간 마치 실전처럼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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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실전에 도움 되는 훈련, 평상시에도 선행되어야"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여기는 서문 초소! 은색 SUV 차량이 돌진해 조선소 내부로 이동했습니다!"
22일 오후 2시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5안벽.
테러범이 조선소에 잠입해 폭탄테러를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해양테러 대응 훈련이 열렸다.
총을 든 특수전 부대원 4명이 SUV 차를 타고 조선소 서문을 통해 침투하는 상황으로 훈련은 시작됐다.
검은 정글모에 붉은 띠를 두른 테러범들이 차에서 내려 선박과 위험물 저장고로 흩어진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군, 소방, 해경, 동구청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대미포조선 산업보안팀은 선박 근로자들을 직원대피소로 대피시킨다.
해경은 주변 선박을 긴급 대피시키고, 경비함정을 띄워 도주로를 차단한다.
출동한 육군 기동타격대와 군사경찰대 대테러 특수임무대는 선박 주변을 수색 중 테러범을 발견,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된다.
테러범 진압은 마쳤지만, 이들이 위험물 저장고에 설치한 폭발물이 '쾅' 하고 터져 불이 나고, 안벽에 접안된 선박에까지 불길이 옮겨붙는다.
미포조선 자체소방대가 먼저 출동해 초기 화재를 진압하고, 펌프차·물탱크차 등 소방장비와 인력이 속속 도착한다.
사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한 드론도 투입된다.
다른 한쪽에서는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연기를 흡입한 환자를 응급처치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훈련은 119종합상황실 지령으로 출동한 고성능 화학차량의 대량방수로 불이 완전히 꺼지고, 사망 3명·부상 7명 등 총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끝으로 종료됐다.
을지연습 실제훈련의 하나로 열린 이날 훈련은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전면전 속 적 특수전 부대원들이 국가기반시설인 현대미포조선 조선소에 침투해 위험 저장물 창고에 폭발물을 설치한 상황을 가정해 1시간여 간 마치 실전처럼 전개됐다.
훈련에는 울산시, 울산 동구, 동부소방서, 동부경찰서, 육군 53사단, 울산해양경찰서, 현대미포조선 등 7개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을 주관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기반시설이 다수 집중되어 있고, 전시에는 중요한 후방기지로 지정학적,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해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실전에 도움이 되는 이런 훈련이 평상시에도 선행되어야 한다"며 "행사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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