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년 호황 저물고 '잃어버릴 10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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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부동산발 위기가 갈수록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주거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마저 불안한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제 중국의 30년 호황이 끝났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건설업계는 농민공 임금을 한 달 주기를 넘기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채무불이행 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임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인식에서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도심 랜드마크 건물을 다수 갖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 소호차이나도, 세금과 은행 원리금을 못 내면서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부동산이 유일한 내수를 떠받치는 산업인데 하나가 나빠지면 다 연결되는 것이죠. 수출은 그동안 해왔는데, 그것도 저부가가치고 그래서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사실은 튼튼하지 못하고, 지방정부가 빚을 내서 빚을 태워서 성장을 이룩한 것 아닙니까.]
인민은행이 어제(21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기존 소폭 내렸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과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에 적극적 부양책을 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호시절은 끝났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부채 급증과 수요 부족, 인구 감소, 미국과의 탈동조화 탓에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80년대 부동산 거품이 터진 다음의 일본이 겪은 양상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의 신흥 시장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중국 관련 위험의 가장 매력적인 피신처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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