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SV인베스트먼트와 결별...中법인 IPO 요원해지나

박미선 기자 2023. 8.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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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중국 지주사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SV인베스트먼트와 결별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일부 주주(SV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지분 9.74%에 대한 유상감자를 통해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율을 기존 87.7%에서 97.17%로 확대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번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유상감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을 모두 코스맥스가 가져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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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SV인베스트먼트 보유한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에 대한 유상감자 결정
부채비율 215%인데...코스맥스 코스맥스이스트 지분 확보 대금 마련에 촉각
코스맥스 측 "코스맥스이스트 상장 철회는 아냐…여러 상황 보면서 고려"
코스맥스CI(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스맥스가 중국 지주사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SV인베스트먼트와 결별했다.

이로써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IPO(기업공개)는 잠정 중단됐다. 앞으로 코스맥스가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 확보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일부 주주(SV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지분 9.74%에 대한 유상감자를 통해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율을 기존 87.7%에서 97.17%로 확대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유상감자 목적에 대해선 "지배구조 개편"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코스맥스이스트는 2019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82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이스트의 지분율은 코스맥스(87.71%), SV인베스트먼트(9.74%), 기타(2.55%)로 구성돼 있었다.

코스맥스는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을 유치할 때 투자금 회수를 약속하며 7월 말까지 코스맥스이스트를 상장하겠다는 옵션을 제시했고, 코스맥스는 상장을 위해 지난해 상장 주관사도 선정했다.

그러나 코스맥스의 대표 알짜 자회사인 코스맥스이스트를 따로 떼어내 상장하게 되면 코스맥스 가치와 '더블 카운팅' 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맥스 주주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중복상장' 이슈 문제 등으로 결국 코스맥스이스트는 기한 내 상장이 무산됐다.

이번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유상감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을 모두 코스맥스가 가져오는 것이 골자다. 코스맥스이스트와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 관계는 모두 정리된 셈이다.

다만 이번 공시 내용에 유상감자 대금·지급 일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코스맥스가 어떤 방식으로 대금을 확보할 것인지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차입을 활용하거나 코스맥스 신주·전환사채 발행,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 확보 등이 대금 마련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코스맥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81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15%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코스맥스 측은 "지배구조 개선 차원으로 이뤄진 지분 확보"라며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에 대해 향후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했다.

대금 마련과 관련해선 "공시 사항으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코스맥스를 유상증자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코스맥스이스트 상장도 잠정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코스맥스 측은 "상장 철회는 아니고, 여러 상황을 보면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중국 내수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1538억 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1% 증가한 109억원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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