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쌍욕’하며 국가기관 총동원해 김덕훈 내각 때려잡겠다고 오버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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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간척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김덕훈 내각총리 등 온 내각을 때려 잡겠다고 '쌍욕'을 하며 대대적인 인사를 예고한 과잉반응에 대해 "김덕훈을 희생양으로 삼아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극단적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사건도 이렇게 전당·전 국가적인 조사 사업을 진행한 예는 매우 드물다"며 "지금 김정은은 경제와 민생 악화로 높아진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한 극단의 조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김덕훈 총리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아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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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민생 악화로 높아진 주민들 불만 돌리기 위한 극단 조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간척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김덕훈 내각총리 등 온 내각을 때려 잡겠다고 ‘쌍욕’을 하며 대대적인 인사를 예고한 과잉반응에 대해 “김덕훈을 희생양으로 삼아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극단적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태 의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제방 하나 터졌는데 온 내각 때려잡겠다는 김정은의 격노’ 제목의 글에서 “북한 언론 보도를 보니 김정은이 직접 침수 피해를 입은 논밭에 들어가 격노해 내각 총리와 간부들을 싸잡아 질타하는 욕설들이 그대로 여과 없이 나온다”며 김정은의 쌍욕을 나열했다.
“ 직무태만” “ 정말 틀려먹은것들” “ 태공행위” “ 뻔뻔스럽고 불손하기 그지없는 태도” “ 건달뱅이들 ” “ 지적저능아들”’ “ 관료배들” 등. 태 의원은 “김정은이 평소에 자기보다 20~30 세 위인 북한 간부들을 향해 쏟아내는 ‘ 쌍욕 ’ ”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작 터진 것은 제방 하나이고 인명피해 없이 논밭이 수백 정보 침수피해를 입은 정도인데 어찌 보면 김정은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노동신문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드론까지 띄우고 김정은의 현장 시찰을 대단히 먼 거리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미리 이런 판을 벌이자고 계획하지 않았는가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더 가관은, 간척지 침수피해 상황을 조사하는데 ‘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규률조사부 , 국가검열위원회와 중앙검찰소를 총 동원하여 책임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당적·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 ’ 할 데 대하여 ‘ 김정은이 명령’’ 했다고 보도했다”며 “우리식으로 표현한다면 제방 터진 사건에 감사원 , 특검 , 국정조사 , 검찰 , 경찰 조사 등 국가적으로 동원 가능한 수단은 다 동원해 조사하겠다는 식”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났던 사건도 이렇게 전당·전 국가적인 조사 사업을 진행한 예는 매우 드물다”며 “지금 김정은은 경제와 민생 악화로 높아진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한 극단의 조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김덕훈 총리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아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정은이 한·미·일 3 국 정상회담과 을지훈련(을지 자유의방패·UFS)을 빌미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켜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 할 수도 있다”며 “북한이 24∼31 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때일수록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민·관·군이 일심동체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피해복구 현장 현지 지도 자리에서 ”나라의 경제사령부를 이끄는 총리답지 않고 인민 생활을 책임진 안주인답지 못한 사고와 행동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 내각총리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사상 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김 총리에 대해 인사 조처를 예고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당 중앙의 호소에 호흡을 맞출 줄 모르는 정치적 미숙아들, 지적 저능아들, 책무에 불성실한 자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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