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는 아시아나…7000억 상환

박종관 2023. 8. 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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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7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갚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 5020억원, 수출입은행에 1979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3조254억원의 매출과 20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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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단기 차입금 중 일부 갚아
일각 "3자 매각 대비 정지작업"

마켓인사이트 8월 22일 오후 4시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7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갚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 5020억원, 수출입은행에 1979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두 은행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 2조5560억원 중 일부를 갚은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3조254억원의 매출과 20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6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막대한 이자 비용 부담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단기 차입금 이자율은 2021년만 해도 연 3%대였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현재 연 5.9~6.5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 비용도 2018년 1495억원에서 지난해 371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23억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독점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결합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차입금 상환을 놓고 제3자 매각에 대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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