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인데 무늬가 아예 없네···세계서 유일하게 美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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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그물무늬가 없는 희귀한 기린이 미국에서 태어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그물무늬가 없는 그물무늬 기린은 현재 브라이츠 동물원의 이 기린이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츠 동물원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브라이트는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토시코라는 무늬가 없는 갈색과 주황색이 섞인 그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마지막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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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그물무늬가 없는 희귀한 기린이 미국에서 태어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외신은 미국 테네시주의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흰 무늬가 없는 암컷 기린이 지난달 31일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린은 키가 벌써 180㎝를 넘겼으며 어미 기린과 동물원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의 무늬는 야생에서 위장의 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무늬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 기린은 특별한 기린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기린의 그물무늬 피부 아래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이 분포돼 일종의 체온 조절 기능도 겸한다.
전문가들은 그물무늬가 없는 그물무늬 기린은 현재 브라이츠 동물원의 이 기린이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루시즘이라는 희소 질환 탓에 온몸이 하얀 기린은 지난 2017년, 2020년 등 몇 년에 한 번꼴로 종종 보고되고 있지만 몸에 무늬가 아예 없는 기린은 꽤 오랜 기간 보고되지 않았다.
무늬가 없는 이 기린을 제외한 브라이츠 동물원의 모든 기린은 각자 고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러한 패턴이 어미로부터 유전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츠 동물원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브라이트는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토시코라는 무늬가 없는 갈색과 주황색이 섞인 그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마지막 사례"라고 말했다. 토시코는 현재 살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린의 수명은 통상 25~30세다.
해당 동물원은 이 민무늬 기린의 탄생이 전 세계 기린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은 아프리카의 서식지 분열과 불법 밀렵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한편 기린은 지상에서 가장 키가 큰 초식동물로 유명하다. 몸에 나타나는 무늬에 따라 그물무늬와 마사이 등 2종류로 나눠진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기린이 속한 그물무늬 기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며 야생에는 약 8500마리가 남아 있다. 서식지는 케냐 북부와 에티오피아 남부, 그리고 소말리아 일대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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