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4일 방류 결정에…野 "국민안전 비상사태 선포", 與 "차분하게 대응"

임재섭 2023. 8. 22.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검증결과를 발표했기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 성일종 위원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부사장,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 장외집회 등 총력을 대응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안전을 위해 감시체계를 강화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일본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과학적 검증도, 주변국의 이해도, 일본 국민의 동의도 없이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패악을 저질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손피켓을 들고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 막아내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비상행동'에 돌입, 수산물 소비 감축을 최소화하고 수산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비롯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찾아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에 들러리를 서고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부·여당은 시종일관 일본의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일에만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를 막을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대통령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며 "어느 나라 정부·여당이고 누굴 위한 대통령인지 참으로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진행한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선 "주변국들을 적으로 돌리는 일방적 진영 외교에 나라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한일 상호 군수지원 협정은 물론,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가 우리 땅에서 훈련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국민의힘은 "차분한 대응"을 하겠다며 오히려 말을 아꼈다. 이는 찬반 전선을 형성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나 윤재옥 원내대표 모두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거듭 장내외 '오염수 선전'을 재개한 데 대해서는 '국면전환용 괴담정치'로 규정하면서 "세계적인 조롱거리"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검증결과를 발표했기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IAEA가 운영하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 참여는 물론,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들끓고 있는 당내 내홍과, 연일 불거지는 방탄 비판의 따가운 시선을 돌릴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는 셈"이라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총력 투쟁에 나섰다. 일본 대사관 항의방문, 시민단체가 개최하는 촛불집회 참석은 물론 국회를 거점으로 촛불행동 기획도 모자라, 또다시 장외로 나가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어업인 지원 관련 상생협력 협약식도 진행했다. 어촌 지원 등 민생 현안으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가 실질적인 어민 피해로 이어지는 일을 막는 낮은 자세에서 대응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임재섭·한기호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