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선박 수출 92.2억달러…전년比 11.9%↑

김형욱 2023. 8. 22.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조선사의 올 상반기 선박 수출액이 92억2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사가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고부가·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며 경영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세계 발주량의 29% 수주
고부가·친환경 선박은 과반 이상
4년치 일감 확보…경영개선 전망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조선사의 올 상반기 선박 수출액이 92억2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고부가·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수주하며 4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사의 올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대비 11.9% 늘어난 92억2000만달러라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발주량 1796만(표준선 환산톤수) 중 29%에 이르는 516만CGT를 수주했다. 특히 우리 조선사의 주력인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점유율은 61%, 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도 50%에 이르렀다. 그중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가 자국 내 발주 수요에 기댄 중국 조선사에 저가 선박 수주 점유율은 상당 부분 내줬지만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하고 있다는 걸 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건조 능력을 고려하면 이미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국내 조선사가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고부가·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며 경영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선가 지수도 170.9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의 선가도 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표=산업통상자원부)
(표=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조선사는 7월 전 세계 발주량의 44%인 146CGT를 수주했다.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중국(113CGT·34%)을 제치고 다시 한번 월간 수주량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7월 누적 수주 점유율은 30%다. 고부가 선박 기준 59%, 친환경 선박은 51%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사의 일감을 확보하며 선별 수주를 하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며 “올 하반기부터 국내 조선사의 경영 여건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가 더 적극적으로 수출·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애로 해소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