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떨어지는 가계'…가계빚 3분기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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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영끌'족 부활에 전체 가계대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주택 매매량은 올해 1월 2만 5천 건에서 6월 5만 2천 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고금리 여파에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풀리면서 상반기 집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입니다.
주택거래 회복세에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석 달 만에 14조 원 늘며 역대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기준 금리가 0%대이던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택거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에 긴축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전체 가계 빚 규모도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부진 속 우리 경기를 떠받들어줄 내수마저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빚을 너무 많이 지게 되면 빚을 갚느라 소비여력이 줄어들고요.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가 반등하는 데 있어서 제약 요소가 중장기적으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한폭탄으로 평가되는 가계부채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가계부채는 엄격히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가계빚에 비상등이 켜지고 중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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