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실시공 해결하려면 ‘탈건’부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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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건'이 답이다." 최근 건설사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이 모인 채팅방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94%다.
최근 터진 잇따른 부실시공 사고도 다르지 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도 이어진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현장인력 증가가 수반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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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인력부족 문제는 건설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94%다. 업계는 미래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본다. 같은 조사에서 건설사 88%는 이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 문제가 공사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최근 터진 잇따른 부실시공 사고도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검단 아파트에서 터진 주차장 붕괴사고에서 가장 큰 원인이 구조기술사 사무소의 계산 오류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직원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역량이 되는 현장인력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다. 전문인력이 있었다면 없었을 사고란 얘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도 이어진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현장인력 증가가 수반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현장인력 문제는 심각해질 전망이다. 청년층이 건설업계에 들어오기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건산연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년층 졸업 후 첫 일자리 산업으로 건설업은 5%대 미만이다. 농림어업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현장에서는 설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인력 없이 공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LH 전관 카르텔을 제거해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빠르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자세는 존중하는 바다. 그렇다고 미봉책으로 끝나선 안 된다. 국민들은 수십 년 뒤에도 안전한 건물에서 살아야 한다. 정부와 업계는 시공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할 숙련된 건설업 종사자들을 육성하는 방안을 고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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