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원전 설계·시공·해체 '토털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김연하 기자 2023. 8.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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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047040)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와 시공,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건설사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2012년 가동 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한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 중인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월성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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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 준비하는 K건설] <3> 대우건설
프로젝트 30여개 수행 '경험 탄탄'
체코·폴란드 사업 '팀코리아' 주도
SMR 투자도 늘려 미래시장 선점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서울경제]

대우건설(047040)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와 시공,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건설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과 연구용 원자로를 아우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

이는 대우건설의 탄탄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 덕분이다. 대우건설은 1991년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중입자·양성자 가속기와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도 수행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 1호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2012년 가동 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한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 중인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월성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3632억 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공사까지 수주하는 등 소형 원자로인 연구용 원자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시장에도 힘을 쏟으며 현재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인접한 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해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기 위한 작업이다. 월성 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되는 캐나다형 중수로(CANDU)형 원전인 만큼 대우건설은 관련한 해외 수주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한 호기당 해체 추정 비용은 8726억 원으로 국내 해체시장의 규모는 총 2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상용 원전은 422기, 영구정지 원전은 204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인데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일찌감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토탈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 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가압형경수로(PWR)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사업업무협약(LOI)을 맺었다.

기후변화 위기로 인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대우건설도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EPCO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SMR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포스코그룹 등과 함께 스마트 파워(SMART POWER)사의 설립도 주도했다. 스마트 파워사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전 ‘스마트(SMART)’의 사업화 전담 법인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SMR 원전 시공에서 해당 모델을 통한 사업 진출시 우선공급권도 확보해 둔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관으로 하는 스마트 팀 코리아 협의체를 통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 참여 및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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