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AFF]"한·중·일 통합 플랫폼 필요"...'동아시아 콘텐츠 제작과 유통' 토론...

이지은 2023. 8.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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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동아시아문화센터와 이데일리TV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2023 East Asia Future Forum) '동아시아 문화 콘텐츠 제작과 유통' 토론회에서는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탕지리 영화감독,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왕원자오 음악생활신문사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동아시아 간 문화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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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텐츠 문화교류 필요
3국, 정서적·역사적 공감대 커
오동진 영화평론가, 김제현 스튜디오드레곤 대표, 탕지리 영화감독,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왕원자오 음악생활신문사 부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한·중·일 3국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문화기금펀드를 조성해 3개국간 공동 제작을 독려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아시아문화센터와 이데일리TV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2023 East Asia Future Forum) ‘동아시아 문화 콘텐츠 제작과 유통’ 토론회에서는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탕지리 영화감독,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왕원자오 음악생활신문사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동아시아 간 문화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좌장은 오동진 영화 평론가가 맡았다.

탕지리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중국 내 심의 기준이 완화되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의 경우 정부의 비리를 캐는 등 정경유착 소재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한·중·일 문화기금펀드를 조성해 함께 영화나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다면 황금시간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될 것이며 앞으로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탕 감독은 “3국의 예술가들의 공통 기호를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 어릴 적 일본 홍백가합전을 즐겨 봤는데 향후 한·중·일 노래대회도 보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힘으로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이런 어려움에 당면해 있고 수요가 있다는 걸 알려야 극복할 수 있다. 민간 교류가 중요하고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제현 대표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고민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과 일본은 정서적으로나 역사적인 공감대가 있어 3국이 만나 활발히 교류하면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오 평론가가 한·중·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통합 플랫폼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묻자 김 대표는 “사업자의 니즈와 정치적 이슈 등이 맞물리면 통합 플랫폼 출범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작자는 각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에너지와 참신함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런 창구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우주 대표는 “중국은 콘텐츠로 인해 한 방향으로 군중 쏠림현상이 있을 때 수입 등에 제한을 두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중국이 허용하는 콘텐츠의 자율 정도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탕지리 감독은 통제 정책은 없으며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탕지리 감독은 “콘텐츠 통제 정책을 본 적은 없다. 중국이 평화를 좋아하는 나라라는 건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중국은 과거 영국과 프랑스에 침략당했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렇다고 영국과 프랑스에 보복하지 않는다. 이게 중국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왕원자오 부사장은 “중국의 경우 자국의 문화가 더 많이 수출되길 원한다. 현재 C팝(차이나팝)이 세계 진출은 했지만, 아직 영향력은 미미하다”며 “한국에 비해 중국의 C팝은 전통 음악과 댄스곡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음악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는 굉장히 크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로 국제교류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 여행비자 발급이 허용되는 등 제약이 완화되고 있다. 양국간 공연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eze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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