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착시'에도 연체율 치솟았다…6월 기준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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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착시'에도 은행권 연체율이 상반기 기준으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달 말 코로나 지원이 종료되면 연체가 본격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출 부실 현실화 조짐에 신용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0.35%입니다.
분기말 3조 원 넘게 연체채권을 정리하면서 전월보다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6월 기준으로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33%로 1년 전보다 약 2배 높아졌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등은 0.6%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0.28%p나 뛰었습니다.
[김재갑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 팀장 :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연체 부실 채권 정리 확대 등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도할 예정입니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1%로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다음 달 말 코로나 지원이 종료되면 연체가 더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전해승 / 자영업자 :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대출받은 걸로 버텼는데, 이제 원금과 같이 갚아야 하는 시기가 돌아오니까 전부 다른 곳에서 대출받아서 메꿔야 하는 형편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까지 종료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9월에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굉장히 사실 연체 관리가 힘들 거예요, 모든 금융회사가 다. 부실채권이 워낙 많기 때문에…2년 넘게 정부가 원금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해줬으니까요.]
고금리 속에서 주춤하던 가계 빚까지 다시 증가하고 있어 부실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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