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애정 깊은 휴머니즘 액션 '무빙', 이제 시작이다”(인터뷰 종합)
“앞으로의 회차는 로맨스와 느와르, 첩보,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포인트 관점에서 지켜봐주시면 재밌을 듯”강풀 원작의 디즈니+ '무빙' 초반부를 장식한 배우 김도훈이 반환점을 돈 작품의 서사를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의 열일행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카페 골목숲에서 디즈니+ '무빙' 초반부를 장식한 배우 김도훈과 만났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김도훈은 극 중 괴력과 스피드 능력을 숨긴 강훈 역으로 분해, 이정하(봉석 역), 고윤정(희수 역)등과 함께 초반부 서사를 형성했다. 그의 연기는 원작에 근접한 캐릭터감과 액션감은 물론, 최근 시작기미를 보이는 한효주(미현 역)와 조인성(두식 역)의 사랑이야기 등 메인 스토리의 프롤로그를 제대로 이끄는 무게감을 보이며 주목됐다.
김도훈은 조리있는 말솜씨와 함께, '무빙' 속 이강훈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작품공개 소감?
▲올라오는 날마다 시간맞춰서 기다리면서 봤다. 제가 나오는 부분들은 부끄럽게, 안나오는 장면은 즐기면서 봤다.
액션연기와 함께, 가족과 사람에 대한 휴머니즘 컬러의 장면들이 인상깊더라.
주변지인들이 재밌게 봤다는 반응과 함께 최근 집 주변에서 '너무 잘 보고 있다'라는 말까지 듣는 등 신기한 체험을 하고 있다.
-무빙 캐스팅과정?
▲오디션 합격 소식 후 친구로부터 웹툰원작을 추천받고 보니 정말 재밌었다.
1~4화 대본상에서는 초능력, 액션, 휴머니즘 등이 더욱 생동감있게 각색된 모습으로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서도 강훈이 정말 하고 싶었다.
오디션 당시 저의 온도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고, 강훈이 지닌 부자관계 서사가 좀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김도훈 표 '강훈'은 원작의 둔탁함보다는 날렵한 이미지다. 염두에 둔 포인트?
▲제가 생각했던 강훈은 날렵한 이미지였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운동도 좀 해야겠다 싶었다. 처음으로 식단과 운동을 했더니 10kg나 빠져있더라.
현장에서도 흰 쌀밥과 야채만 먹는 저와 살을 찌워야하는 이정하 배우(봉석 역)과 서로 안타까워했다.
캐릭터 속성은 작가님과 소통하면서 맞춰나갔다. 특히 '왜 강훈이 희수와 봉석과 가까워질 수 없는지'를 중점에 둔 비밀을 알면서도 숨겨야하는 친구라는 속성을 강조했다.
-초반 서사의 핵심을 담당하는 주연3인방 중 하나로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이정하·고윤정 두 배우와 늘 선배님들의 에피소드를 위해 우리의 서사가 잘돼야한다고 머리를 맞대곤 했다.
실제 촬영현장은 위화감이 없었다. 미술팀 스태프들이 꾸며놓은 폐교에서 교복을 입은 채 함께 밥을 먹고 하다보니 실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액션연기 또한 그랬다. 초반부부터 초능력스타일 보다는 제가 직접 해야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후 장면에서는 액션성이 좀 더 부각되는 게 많을 것이다.
-봉석(이정하 분)과 희수(고윤정 분)의 풋풋 로맨스, 씁쓸함이 저절로 올라온 듯?
▲맞다. 봉석과 희수간의 관계를 대본상으로만 봤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몰랐는데, 막상 촬영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서운함이 올라오더라(웃음).
농담삼아 작가님께 로맨스 관계를 물었더니 기수(신재휘 분)랑 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시더라(웃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잘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아직은 낯간지러울 것 같다.
-비밀을 알면서도 드러낼 수 없는 중간자적 관점을 표현하는 데 어려웠을 것 같다.
▲사실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표현에 서툰 존재지만, 드라마인만큼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니까 그 경계를 잡는데 어려웠다.
액션 메인장면의 직전 서사들을 많이 되짚으면서, 알맹이 꽉 찬 연기를 보이고자 노력했다.
-아버지 역인 김성균 배우, 주연동료인 이정하 배우와의 케미는 어땠나?
▲먼저 김성균 선배(재만 역)와는 너무 호흡이 좋았다. 성균선배님의 눈빛만으로 대본에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이 확 와닿더라. 첫 촬영 이후 서사를 그대로 따라가면 되겠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들었다.
정하 배우와는 캐릭터상 대면신이 많지는 않기에 호흡을 나누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 선배님들의 서사를 이끄는 초반 프롤로그로서 서로 잘해야한다는 말을 나누며 아이디어 소통을 많이 나누다보니 절친이 됐다.
실제 이정하 배우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지만, 함께 있으면 동생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홍보일정 상 질문을 들으면 모두 제가 먼저 대답을 하라고 미루는 모습을 보면 은근 재밌다
-현재 공개분은 비밀을 지키는 강훈 캐릭터의 빌드업 단계다. 이후 감정이나 액션을 터뜨리는 구간을 지닌 서사에서 부담이 있을텐데?
▲초반에는 가족의 서사를 다뤘다면, 8~15회는 과거의 프리퀄이 나오게 된다. 이후 막바지는 7화의 막바지와 연결돼 위협으로부터 서로를 지켜주는 서사가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강훈과 재만과의 부자관계 서사가 해소되는 지점이 나온다. 그 신을 촬영하는 내내 기대도 걱정도 동시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 해소되는 지점과 함께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더욱 빌드업이 된다. 감정서사의 해소는 이후 다른 시리즈가 더해지면 나오지 않을까?
-기억에 남는 장면?
▲우선 봉석이 스스로의 답답함에 발버둥치다 순간 공중부양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또 기수의 도발에 주체하지 못하고 초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7화 마지막 장면 역시 개인적으로 연기서사에 집중했기에 기억난다.
-스스로 원했던 히어로물의 기준에 따른, 무빙의 만족도는?
▲보통 '클로니클', '행콕' 등의 영화처럼 일반 시민들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무빙'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고 소중한 것을 지키는 내용의 서사로, 100% 만족한다.
-요즘 흥미있는 장르는?
▲가리는 장르는 없다. 물론 스릴러물이나 음악적인 장르에도 제가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생각은 하는데, 재미만 있다면 다 좋다.
-이번 드라마가 김도훈에게는 어떤 작품인지? 남은 회차 꿀팁이 있다면?
▲오랜 시간 애정을 가졌던, 감사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인상깊은 작품이다.
앞으로의 회차는 로맨스와 느와르, 첩보,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포인트 관점에서 지켜봐주시면 재밌을 듯 하다.
-앞으로의 배우각오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즐겁게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간절하다. 한때는 열정만으로 잘 안되면 슬퍼하기도 했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소속사 대표님이나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를 가다듬고 난 지금은 그 열정이 롱런으로 미쳐야 함을 느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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