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메시가 아니다!…1위는 누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광풍'이 불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2023 북중미 리그스컵에 나서 '신'과 같은 활약을 펼쳤다. 7경기 연속골로 팀의 7연승을 이끌며, 인터 마이애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1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 만화와 같은 '메신' 스토리에 미국이 열광하고 있다. 메시는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을 넘어 MLS의 경쟁력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등 세계 축구팬들도 메시를 연호하고 있다.
역시 'GOAT(Greatest of all time)'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선수다.
그런데 메시가 축구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일까.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기와 'GOAT'은 조금 다른 관점이다. 스포츠 종목에서 'GOAT'가 아니더라도 인기가 더 많은 선수가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메시는 현재 시대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축구 선수일 것이다. 하지만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 보면, 확실하지 않다. 메시가 'GOAT'의 명성을 얻고 있기는 했지만, 이 역시 주관적인 것.
과거 메시 열풍만큼이나 뜨겁고 파괴적이었던 신드롬도 있었다. 정확히 어떤 열풍이 더 뜨거웠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과거에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대상도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 TV 중계가 활성화되고, SNS가 대세인 지금과 비교해 과거 축구 선수의 인기가 덜했을까.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과거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현재의 상황을 체크한다.
그 결과 축구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메시가 아니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시보다 인기가 더 많은 선수는 2명이나 존재한다. 왜 이런 평가를 내렸을까.
이 매체는 "가장 위대한 선수를 결정하는데 많은 요소들이 사용된다. 그 중 팬들의 반응,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인기 있는 선수가 있다. 우리는 위대한 선수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가장 사랑한 선수를 조사했다. 선정된 그들은 선수로서 최고는 아닐지 모르지만,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총 15명의 스포츠 선수를 선정했다. 이중 축구 선수는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15위가 메시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이 매체는 "일부 축구광들은 호날두가 낮은 순위에 있는 것을 보고 움츠러들 수 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등 월드컵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다. 클럽과 국가를 위해 1172경기를 뛰었고, 841골을 넣었다. 위대한 선수이자 SNS를 장악한 선수다. 그의 인스타 팔로워는 6억 100만명으로 세계 1위다. 진정 최고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7위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와 비슷하게 많은 축구 팬들이 메시의 업적과 이름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낮은 순위라고 분노할 것이다. 메시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7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고 평가했다.
메시보다 위에 놓인 두 명의 선수. 한 명은 펠레였다. 영원한 축구황제인 그는 3위에 랭크됐다.
펠레라는 존재는 수상 횟수, 우승 횟수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월드컵 3회 우승, 역대 1283골을 넣는 등 기록면에서도 뒤지지 않지만, 그는 축구라는 종목을 세계화시킨 선구자다. 축구라는 종목의 가치와 수준을 높인 선구자다. 당시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 매체는 "펠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논쟁한다. 그런데 논쟁할 수 없는 하나가 있다. 바로 선구자라는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펠레의 선구적인 영향력이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재능을 보여주는 기술은 대부분 펠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펠레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1인. 디에고 마라도나다. 그는 스포츠 종목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마라도나 신드롬은 그만큼 크고, 넓고, 위대했다. 펠레가 선구자였다면, 마라도나는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가였다. 마라도나 등장으로 인해 세계 축구의 수비 전술이 바뀐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시각적인 퍼포먼스, 마라도나가 있기 전에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이 매체는 "마라도나는 메시, 호날두, 펠레와 득점과 경기수, 우승 등을 비교하면 많이 모자라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시각적으로도 세계 축구를 지배한, 세계 축구계의 최고 통치자였다. 그의 기술, 드리블, 경기를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능력은 세계 축구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잉글랜드전 솔로골이 대표적인 예다. 변방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순위를 살펴보면 14위 무하마드 알리(복싱), 13위 세레나 윌리엄스(테니스), 12위 우사인 볼트(육상), 11위 톰 브래디(미식축구), 10위 르브론 제임스(농구), 9위 도널드 브래드먼(크리켓), 8위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6위 로저 페더러(테니스), 5위 래리 버드(농구), 4위 베이브 루스(야구), 2위 마이클 조던(농구)으로 나타났다.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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