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다' 1000만 시대.."커뮤니티 붕괴로 가는 길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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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000만 세대에 가까워진 '1인 가구' 급증 추세와 관련해 '커뮤니티의 붕괴' 신호로 보고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1인 노인 세대의 급증으로 자칫 노인들을 사회적 비용으로 간주하는 커뮤니티의 붕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빈곤층에 초점이 맞춰진 의료비나 생활비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케어' 중심의 기술을 활용한 대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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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000만 세대에 가까워진 '1인 가구' 급증 추세와 관련해 '커뮤니티의 붕괴' 신호로 보고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2일 '2023 행정안전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세대수는 972만4256세대에 달했다. 최근 1인 세대 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면 올해 안에 1000만 세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특히 1인 세대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1%(185만 5150세대), 60대 18.1%(175만 8095세대)을 차지할 정도로 60세 이상 1인 가구의 비중이 매우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1인 세대 수의 급증은 인구 고령화와 밀접하다"면서 "60대 이상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혜영 숙명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노인 1인 세대가 급증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으로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 단위에서 노부모를 모시고 감당하기엔 어려운 수준이란 뜻"이라면서 "정부의 대처 역시 독거 노인 가구의 급증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인 노인 세대의 급증으로 자칫 노인들을 사회적 비용으로 간주하는 커뮤니티의 붕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빈곤층에 초점이 맞춰진 의료비나 생활비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케어' 중심의 기술을 활용한 대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교수들 사이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노인들을 돕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노인들이 약을 먹는 시간이나 횟수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등을 통해 개인이 감당 불가능한 복지 사각지대를 기술로 대체해보고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인 세대의 증가로 커뮤니티의 단절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저출산·고령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20대 1인 세대 수는 152만2000명(16.6%), 30대는 163만4000명(16.8%), 40대 129만7000여명(13.3%)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보다 적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세대에서 1인 세대수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세대가 전반적으로 모든 세대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면서 "1인 가구의 급증은 기본적으로 범죄나 안전에 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넓게 보면 사회가 해야할 일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등 사회의 파편화를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인 세대의 증가는 현대 사회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나치게 개인화해 커뮤니티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논의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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