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봉준호 연기 극찬 좋냐고? 설렘 반·두려움 반"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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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40)가 봉준호 감독의 연기 극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분명 배우만의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고,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줘야 할 때도 있어요. 그건 작업마다 다르고, 또 한 작업에서도 그런 게 필요할 떄가 있죠. 저는 기술을 들키지 않고 연기하는 걸 지향해요. 그게 재미있어요. 나는 이렇게 했는데 저 쪽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일 때 혼자서 쾌감이 있어요. 그런데 밸런스를 맞춰야겠죠. 그런데 요즘에는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제가 해내고, 그게 관객들에게 전달될 때 더 재미있어요."'잠'은 행복한 신혼부부를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이선균)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수진(정유미)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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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9월 6일 개봉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배우 정유미(40)가 봉준호 감독의 연기 극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정유미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잠'(감독 유재선)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했다.
이날 정유미는 봉준호 감독이 '잠' 연기를 극찬한 것에 대한 질문에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님이 좋게 보셨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싶어요. 사실 좋은데 '대중의 기대 심리를 못 채워 드리면 어떡하나' 하는 것도 있고요. 5대5로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에요. 작품에 대해서도 미리 사람들이 기대를 하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재미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봉준호가 재미있게 봤다는데, 재미있지 않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이번 '잠' 현장 작업 방식을 돌아보며 정유미는 "콤팩트한 일정의 영화였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션을 최대한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쓴 사람이 감독님이고, 저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 디렉션을 정확하게 주실 때 제일 좋다. 오히려 그런 걸 듣고 나면 더 표현이 자유로워지더라.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디렉션을 주시고 제가 그 안에서 노는 게 편했다"고 했다.
정유미는 또 연기하는 배우로서 표현의 범위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배우가 시나리오를 해석해 자신의 방식대로 연기하는 것과 감독의 디렉션을 받아 연기하는 것 중 어떤 쪽이냐는 질문에 정유미는 "작업할 때마다 다르고, 같은 하나의 작업 안에서도 달라진다"며 소신을 전했다.
"분명 배우만의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고,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줘야 할 때도 있어요. 그건 작업마다 다르고, 또 한 작업에서도 그런 게 필요할 떄가 있죠. 저는 기술을 들키지 않고 연기하는 걸 지향해요. 그게 재미있어요. 나는 이렇게 했는데 저 쪽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일 때 혼자서 쾌감이 있어요. 그런데 밸런스를 맞춰야겠죠. 그런데 요즘에는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제가 해내고, 그게 관객들에게 전달될 때 더 재미있어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를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이선균)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수진(정유미)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정유미는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광기 어린 행동도 서슴지 않는 수진의 심리 변화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본 적 없는 얼굴로 호평받고 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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