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부채 지금 속도로 늘면 문제…강력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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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금 속도로 계속 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미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안 떨어지겠구나'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속도로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미시적 정책으로 풀었던 것을 환수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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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금 속도로 계속 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미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향후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관련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하면 금융위기가 올까 걱정했다”며 “이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미시적인 정책을 펼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 기조로 가고 있는데, 이 때문에 6월과 7월에 가계부채도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우리나라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은 9조5000억원 늘면서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내 집 마련’ 수요 회복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안 떨어지겠구나’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속도로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미시적 정책으로 풀었던 것을 환수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부동산 연착륙 기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주말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가계부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미시적·거시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아래로 떨어지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90%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게 하는 게 정책 목표”라고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5%다.
이어 “두 달 정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트렌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가계부채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게 향후 몇 년간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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