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바닷물과 희석 … 30년간 134만톤 흘려보낸다
해안가 1㎞지점에 방출구
근접해역 삼중수소에 우려
현지 어민들 여전히 반발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24일부터 해양으로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하면서 처리 방식과 안전성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양으로 방류하는 오염수를 '오염으로부터 정화됐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로 부르고 있지만, 인접국가인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도 적지 않은 우려를 갖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이러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뒤에 K4 탱크로 불리는 저장탱크로 이동한다. 이곳은 여전히 규제 기준을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보다 낮아지도록 재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ALPS 장비에서도 삼중수소가 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입장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의견을 반영해 방류 계획을 승인했다.
저장탱크에서 기준치를 충족한 오염수는 배관을 통해 해안가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최종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바닷물이 약 6000t가량 주입된 오염수 방출 해저터널을 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1㎞ 떨어진 방출구로 방류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 뒤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는 곳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 범위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여전히 반발하는 분위기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반 여론도 팽팽하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이 53%, 반대가 41%를 기록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부정적인 인식)가 발생한다는 응답이 88.1%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책 지원용으로 300억엔(약 2800억원), 어업 지원용으로 500억엔(약 4600억원) 등 총 800억엔의 기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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