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국제무대 경험살려 기여하겠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8.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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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어 능통 '글로벌 마당발'
한·미·일 재계협력 속도 낼듯

◆ 한경협 새 출발 ◆

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한·미·일 재계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류 회장은 전경련 총회에서 "저는 국제 무대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나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개 국어에 능통하며 주요국 정재계 인사와 오랫동안 교류해온 인물로 '글로벌 마당발'로 불린다. 류 회장 스스로 "소울(Soul)은 대한민국, 마인드(Mind)는 미국, 하트(Heart)는 일본"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대외 일정이 빼곡하게 기다리고 있다. 전경련은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한다. 9월 12~15일에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 참여한다. 연말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재계회의, 일본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가 각각 추진된다. 류 회장은 '징비록'을 쓴 서애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으로 부친은 고(故)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다. 류찬우 창업주는 10년간 일본에서 금속자재 사업을 통해 번 1000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한 한상(韓商) 출신이다.

류 회장은 기업인이지만 투철한 국가관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총회에서 "저는 위국헌신(爲國獻身)의 가풍 속에서 성장했고, 선친의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해왔다"며 "기업의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고, 또 국가와 사회의 이익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청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당시 꿈은 야구 선수였다고 한다. 야구를 통해 끈기와 인내를 배웠다는 게 류 회장 지인의 전언이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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