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내년 상반기까지 어렵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8.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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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D램값 5% 하락 추정
월가 예상보다 약세 장기화
"과잉 재고문제 해소 안돼"

월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메디 호세이니 서스쿼해나 분석가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계와의 접촉을 통해 9월 평균 D램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예상했던 3% 하락보다 더욱 낮아진 수치다.

호세이니 분석가는 "메모리 칩 가격이 예상보다 약한 추세"라며 "최근 데이터의 포인트는 2024년 상반기까지 의미 있는 (가격)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메모리 칩 제조 업체의 메모리 재고가 예상만큼 빨리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잉 재고 문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12월 분기 납품 가격 협상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호세이니 분석가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향후 이익 추정치에 대해선 하향하지 않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대부분 월가 분석가들이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초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고, 판매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을 비롯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급감, 적자 전환 등 악재에도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만약 업황 반등이 현실화되지 않고 늦어질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할 수도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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