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두산에너빌…인도 수혜주 주목"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8.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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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하나證 재테크콘서트
중국 대체할 투자처로 부상
현지 진출 국내 제조업 유망

"올 상반기 수준의 상승폭과 탄력성을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도 코스피는 2700~27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유통주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실장(사진)은 22일 '2023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산업은 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주가는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익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업종은 올 하반기 성장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미국 테크 섹터의 상승 기조 속에서 국내 반도체 섹터가 집중적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중심으로 IT 하드웨어 종목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이 코스피를 구성하는 업종들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와 조선, 에너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화학, 헬스케어 분야는 이익 과소 평가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 실장은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밸류에이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이익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올 4분기까지는 유효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계기업이 쏟아질 수 있는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그는"코로나19 국면이었던 2020~2021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면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대규모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업들의 순이익에 충격을 줄 수 있어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기준금리 인하 초기에는 가격 조정을 받는 사례가 있어 왔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금리 향방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이 빨라져 선제적으로 지수가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에 고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중국' 기조는 하반기부터 내년 증시를 이끄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거론됐다. 중국은 2년 안에 4%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이며 하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 달러가 본격적으로 약세로 전환해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도 GDP 성장률이 6%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실장은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에서 인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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