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송영길 전 보좌관 첫 재판…강래구·윤관석 사건 병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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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첫 공판준비절차가 시작됐지만 기록 검토가 늦어지면서 재판이 공전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의 지시를 받아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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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첫 공판준비절차가 시작됐지만 기록 검토가 늦어지면서 재판이 공전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오늘(22일) 정당법, 정치자금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박용수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박 씨 측은 재판 직전 변호인을 교체해 아직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씨는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최대한 준비해서 재판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면서 "공전을 예상하면서도 오늘 기일을 연 이유는 이런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돈 봉투 의혹 사건의 공범인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재판을 같이 심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 씨보다 먼저 기소된 강 씨의 사건은 9월에 증거조사를 마친 뒤 10월부터 증인신문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박 씨와 강 씨의 사건이 상당히 중첩되고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관련 부분은 사실상 동일한 내용"이라면서 "병합하진 않더라도 증인신문부터라도 병행 심리해 한꺼번에 진행하는 게 바람직한 절차"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공소제기도 변수"라면서 "그것도 사건이 겹쳐서 10월부터 증인신문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병합이나 병행 심리를 통해 조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재판을 마친 뒤 검찰은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윤 의원과 달리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이 의원은 아직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의 지시를 받아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같은 시기 송 전 대표 캠프의 상황실장 2명에게 활동비와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50만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2020년 5~10월 송 전 대표의 후원단체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서 컨설팅업체의 여론조사 및 컨설팅 비용 9,240만 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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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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