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는 마무리, 이제부턴 경제"..기재부 출신으로 돌파

김학재 2023. 8. 22.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한데 이어,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비산업부 출신으로 기재부 출신인 방문규 후보자의 발탁과 함께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도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기재부 출신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은 기수를 넘어 기재부 제1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마친 尹, 이젠 경제에 집중
산업부 장관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 방기선
모두 기재부 출신 인사들
대통령실 "부처 연결 역할들 많아져, 조정 능력 있는 분들 모셔"
카르텔 많은 산업부에 비산업부 출신 배치
尹대통령, 강공 드라이브 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방문규(가운데) 국무조정실장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방기선(오른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한데 이어,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비산업부 출신으로 기재부 출신인 방문규 후보자의 발탁과 함께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도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기재부 출신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은 기수를 넘어 기재부 제1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을 '경제'에 두면서 부처간 조정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찾다 보니 기재부 출신들로 집중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어느 정도 안보와 대외 관계는 완성이 돼 마무리 됐다"며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래서 특히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며 "지금은 개별적인 한 부처의 업무보다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그런 역할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그런 경험이 많고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비산업부 출신인 방문규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에 지명된 것은 탈원전 정책 폐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태양광 비리 등 각종 이권 카르텔 문제를 비롯 산업부 내 각종 카르텔을 혁파하라는 윤 대통령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하기관이 많은 산업부는 유독 공무원들의 카르텔이 강한 곳으로 꼽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5월초 에너지 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2차관에 경질하고 당시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앞두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라"며 장관들을 압박했었다.

결국 이번엔 윤 대통령이 두번째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하면서 탈원전 폐기와 같은 에너지 정책을 비롯해 민생에 직결된 경제정책에 있어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 국정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배치한 것이란 지적이다. 국무조정실장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거의 매주 1회 윤 대통령과 회의를 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문규 후보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제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라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 산업 육성 및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업, 통상, 자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방기선 내정자에 대해선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로서 풍부한 정책 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국무조정실장으로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또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