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 검토에 급락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8.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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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으로 인해 하락했다. 22일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5.03% 내린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화오션이 2조5000억원대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오션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대형 증권사 5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신주발행 일반공모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한화오션 시가총액 8조1870억원 대비 약 30.5%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함정엔진과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를 등에 업은 특수선사업부는 강점이 확연하지만 아직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합병 초기 단계"라며 "해외 함정 수출 및 서비스 관련 대량 추가 수주가 있거나 관련 실적이 유의미해지기 전에는 더 이상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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