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위기에 빠지는 두산, 끝나지 않는 김재환 딜레마[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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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다.
타선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하면 마냥 제외할 수도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키 플레이어는 김재환"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이런 배트를 쓰는 선수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시즌 초에 주문했는데 늦게 배송이 됐다.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 아직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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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딜레마다. 타선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하면 마냥 제외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계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기도 애매하다. 양의지가 돌아왔으니 사령탑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존재감이 희미해진 김재환(35·두산) 얘기다.
두산의 4번타자이자 ‘잠실 홈런왕’으로 맹위를 떨친 김재환은 올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시즌 98경기에 출장했지만 홈런은 9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72안타 40타점 타율 0.224는 낙제점에 가깝다. 출루율이 0.334여서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지만, 김재환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김재환이 깊은 슬럼프에 빠진 사이 두산은 매달 위기를 겪는 중이다. 개막 때는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5~6월에는 타선 침체로 골머리를 앓았다. 7월들어 11연승을 질주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후반기 개막 후 타선이 무겁게 가라앉으면서 11연승으로 벌어둔 이윤을 다 까먹었다.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50승1패51패로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키 플레이어는 김재환”이라고 강조했다. “4번타자의 무게감은 팀의 근간”이라며 “김재환이 제 기량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팀 명운이 걸려있다”고 밝혔다.
사령탑의 진단은 정확했다. 개막전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재기 기대감을 높였지만 가라앉은 타격감은 살아날 기미가 없다. 4월(0.271)을 제외하고는 월간 타율 0.250을 넘어서지 못했다. 슬럼프가 이어지자 자신감은 바닥을 쳤다. 타이밍, 수싸움, 인내심 등 슬럼프에서 벗어날 때 필요한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장타를 폭발하기를 바라지만, 돌아설 때가 더 많다.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슬럼프 탈출을 위해 고민한다. 최근에는 특이한 모양의 배트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손잡이 끝부분인 노브가 손가락 세 개 겹친 것만큼 두껍다. 김재환은 “이런 배트를 쓰는 선수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시즌 초에 주문했는데 늦게 배송이 됐다.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 아직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브가 두꺼우면 자연히 헤드가 가볍게 느껴진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가볍게 휘두를 수 있는 방망이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노브가 두꺼우면 손목을 더 많이 쓰게 된다. 헤드를 손 뒤에 남겨두고 스윙하면 코스대로 공략할 수도 있는데, 노브가 두꺼우면 헤드가 가볍게 느껴지므로 손목을 더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가장 답답하니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재환의 마음을 짚었다.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타격지표가 거의 바닥이다. 이제 더 떨어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안타, 타점 등 각자 한 개씩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김재환이다. 엔트리에서 제외하기엔 이미 늦은 시기. 사령탑도 4번타자도 속이 타들어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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