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세계관 만든다”…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 출시된 이유 [푸드360]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맥도날드와 이마트가 전국에 400여 개 매장이 있습니다. 초록마을은 전국에 380개 정도의 점포가 있으니 인구가 많이 사는 지역에는 초록마을이 한두 개씩은 다 있다고 봐주시면 됩니다.”(김재연 초록마을 대표)
초록마을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는 ‘미래형 소형 도심 그로서리(Grocery)’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 대표는 온·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초록마을이라는 세계관 안에서 소비자가 전체 생애주기 동안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초록베베라는 브랜드를 선보여 영유아를 키우는 소비자가 더 편하게 (세계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초록마을의 신규 PB(자체 브랜드) 초록베베는 이유식(생후 6개월)·유아식·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주기 전반에 걸쳐 소비되는 모든 식품 라인업을 갖춘 전문 브랜드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 음료, 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이다. 연내에는 제품 26종의 추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원물의 특성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 등은 기간 한정으로 운영한다.
초록마을 세계관의 기반은 전국 약 380개의 매장이다. 초록마을은 이미 근린형 점포라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PB 상품을 기반으로 매장 기반 온라인 주문 당일 배송도 고도화했다.
또 7월 초록마을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매장 재고 실시간 연동을 완료하고, 모기업 정육각의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를 강화했다. 같은 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 AI(인공지능) GPT-4를 적용한 검색엔진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재료를 조금씩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 먹여야 하는 영유아식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 소비자 수요도 늘었다. 초록마을에 따르면 당일배송을 극대화하는 앱 개편 이후 이달 1~20일 기준 온라인 매출은 7월 대비 50% 가량 증가한 상태다.
초록마을이 영유아식에 뛰어든 건 영유아식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매년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육아용품 시장의 크기는 커지고 있다. 아이 한 명에게 들어가는 금전적인 비용은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출생아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출생아 수는 ▷2018년 32만6800명 ▷2019년 30만2700명 ▷2020년 27만2300명(2020년) ▷2021년 26만600명 ▷2022년 24만9000명으로 매년 감소, 23.8%나 줄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육아용품 시장은 약 2배 성장했다.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5년 만에 66,7%나 증가한 것이다.
또 영유아식은 유기농·친환경 시장의 진입점으로 작용해 영유아 소비층을 꾸준히 끌어들여야 초록마을 브랜드의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초록마을은 현재 신선 식재료를 포함해 가공식품까지 전 영역에 걸쳐 영유아 식품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그 자리를 25년차 친환경 유기농 식품 기업인 초록마을이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초록베베와 함께 전용 멤버십 ‘베베패스’도 공개됐다. 베베패스는 1년 단위 연간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 무제한 10% 할인,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초록마을은 현재 영유아용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약 5만명의 기존 고객에 신규로 확보한 5만명 고객을 더해 10만명의 충성고객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베베패스 가입자 10만 명도 함께 모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newda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근마켓 거래하자"…‘롤렉스’ 빼앗고 폭행한 30대의 최후
- "학폭도 없었고, 자퇴도 철회한다고?"…백강현 "사실 아냐"
- 가슴 만진 감독, 강제 키스한 회장…스페인 女축구팀 잇단 ‘성추문’
- "생후 8일 아기 중고거래합니다"…98만원에 산 아기 300만원에 되팔려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경찰 간부-검찰 수사관 부부였다
- [영상]'다 서는데' 질주 BMW 구급차에 '쾅'…1명 사망, 6명 부상
- '무서워 가겠나'…수저 달라면 1000원 내라는 핫플 술집
-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편 후폭풍…연예계단체 반발
- 펜싱 남현희, 이혼·열애 동시 발표…"평생 함께 할 사람"
- 배우 이인혜, 임신 8개월 예비엄마…엄마는 인간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