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도 참전···화물운송 중개, 디지털 격전지로

김성태 기자 2023. 8.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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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오는 10월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미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 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크 기업들이 전통적인 물류 산업인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여서 초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면서 "매출 원가를 줄이면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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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장 규모 30조원대 추정
수기 업무가 대부분인 중간물류
디지털로 전환 이끌며 수익거둬
통신사들 잇단 플랫폼 출시 이어
'카카오T트럭커' 사전등록 시작
[서울경제]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오는 10월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미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 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이 중간물류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플랫폼 전환이 요구되는데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화물을 보내는 화주,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 화주와 차주를 이어주는 주선사로 구성되는 시장 규모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계약이 전화로 이뤄지고 요금 정산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는 상황이기에 디지털 기술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0월 화물기사용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트럭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트럭커를 통해 운송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 화주·차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운송 계약과 요금 정산을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카카오T트럭커에서는 맞춤 오더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화주가 주선사에 운임을 지불한 이후에도 주선사가 차주에게 운임을 정산하는데 30~60일이 소요됐는데 카카오T트럭커의 경우 평균 1시간 내에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화물 운송 주선 스타트업인 와이엘피(YLP)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올해 2월 데이터 기반 화물운송 중개솔루션 '티맵 화물'을 정식 출시했다. 화물운송에 필요한 견적·접수·배차·정산 서비스를 플랫폼 하나로 통합하고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상황,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을 분석한 '최적 운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화물운송 중개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다수 업무가 수기로 이뤄지는 화물운송 중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미들마일의 시장 규모는 업계 추정 30조 원으로 라스트마일 시장보다 4배 이상 크지만 차주도 주선업체도 중소형사 위주"라며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미들마일 시장 진출으로 화물 중개 부문이 효율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었다. KT는 지난해 5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 그룹사인 롤랩과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를 출시했다. 출시 1년 만에 차주 1만 명, 화주 160개 이상을 확보했다. KT는 지난해 브로캐리를 포함한 디지털물류 사업 전체에서 쿠팡·한샘 등 대형 화주를 확보해 매출 75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배 이상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032640)는 올 하반기에 화물중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화물잇고' 상표를 출원했다. 물류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달부터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크 기업들이 전통적인 물류 산업인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여서 초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면서 “매출 원가를 줄이면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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