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살던 집 경매로 구입…‘셀프 낙찰’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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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과 전세사기 피해가 이어지면서 자신이 거주하던 집을 경매로 낙찰받는 이른바 '셀프낙찰' 세입자가 늘고 있다.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자신이 거주하던 주택을 낙찰받은 세입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전세사기 피해가 컸던 인천에서 이처럼 자신이 살던 집을 낙찰받는 세입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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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자신이 거주하던 주택을 낙찰받은 세입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8명) 대비 97.7% 증가해 지난해 한 해 전체의 ‘셀프 낙찰’ 규모(173명)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피해가 컸던 인천에서 이처럼 자신이 살던 집을 낙찰받는 세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7월 6명에 그쳤지만 올해 같은 기간 37명으로 6배 넘게 늘었다. 경기에서는 같은 기간 29명에서 53명으로 83% 늘었고, 서울은 53명에서 84명으로 58% 늘었다.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세입자가 직접 자신이 거주하던 집을 경매에 넘기는 신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세입자가 신청한 수도권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올해 1월 52건에서 5월 142건, 6월 241건으로 급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일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며 역전세난 부담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매 신청부터 입찰까지 약 6개월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입자들의 주택 경매 신청과 셀프 낙찰 건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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