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코스' 한화클래식, 올해는 난이도 조정…챔피언 자리 놓고 국내외 최강자 한판승부

박상경 2023. 8.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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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클래식은 '악마의 코스'로 악명을 떨쳤다.

대회가 펼쳐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은 최고 100㎜에 이르는 질긴 러프와 15m의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마냥 쉽다고 보긴 어렵지만, 공이 러프에 빠지면 페어웨이로 꺼내는 게 최선이었기에 1타를 손해보던 지난해보단 나아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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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한화클래식은 '악마의 코스'로 악명을 떨쳤다.

대회가 펼쳐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은 최고 100㎜에 이르는 질긴 러프와 15m의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4라운드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최종합계 1오버파를 친 홍지원(23)이 정상에 올랐다.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한화 클래식 2023(총상금 17억원, 우승상금 3억600만원). 작년과 달라진 코스 세팅이 눈에 띈다.

발목을 뒤덮었던 러프 길이는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짧아졌다. 마냥 쉽다고 보긴 어렵지만, 공이 러프에 빠지면 페어웨이로 꺼내는 게 최선이었기에 1타를 손해보던 지난해보단 나아진 환경. 올해는 러프로 빠지는 실수를 하더라도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페어웨이 넓이도 지난해보다 10m 이상 넓어졌다. 오버파 스코어를 무더기로 양산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예상해볼 만하다.

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이 전신인 한화클래식.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3억원 늘어난 17억원, 시즌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대상포인트, 상금 랭킹 경쟁도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KLPGA

국내외 최강자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1995~1997년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박세리에 이어 26년 만에 이 대회 다승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홍지원을 비롯해 대상포인트 공동 1위 박지영(27) 임진희(25), 상금랭킹 1위 이예원(20)을 비롯해 KL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5), 지난 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한진선(26) 등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통산 2승 및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아타야 티띠꾼(20·태국)도 우승을 노린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아림(28) 지은희(37) 김인경(35) 신지은(31),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이민영(31)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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