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UFC 챔피언 믿고 있다.. 은퇴 전 마지막은 한국 대회 희망” 할로웨이 약점 언급

김태형 2023. 8. 22. 17: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지금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 페더급 경기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빨리 끝낸다고 생각하고 싸운다면 말릴 수 있으니까 5라운드 끝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할로웨이와 엄청난 공방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거다”라고 전했다. 물론 카운터도 준비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어도 티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할로웨이는 펀치를 많이 내는 선수고,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제가 맞받아칠 수 있을만한 기술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준비를 했고 계획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새롭게 차린 체육관에서 너무 잘 해줬고, 호텔 안에서 모든 게 가능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걸 할 일이 없었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쉬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다 가능해서 컨디션은 매우 좋다”라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근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찬성은 선수이자 코리안좀비MMA 관장이기도 하다. 준비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관장으로서 특별히 신경 쓸 건 없었다. 체육관에 찾아오신 분들이 많이 보기도 했고, 오히려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려움은 항상 있지만 그런 걸 잘 이겨내는 것도 선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너 맥그리거도 언급했다. 정찬성은 “제가 예전에 조제 알도랑 싸우고 나서 그때 한 번 맥그리거랑 싸울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공익 근무로 무산이 됐고 그때 못 싸운 게 아쉽다”라며 “지금은 맥그리거와 싸울만한 위치가 아닌 것 같다. 맥그리거가 너무 높이 올라갔고, 라이트급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맥그리거의 팬이기도 하다. 지금은 맥그리거와 싸우긴 힘들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 군 문제로 인한 4년간의 공백만큼 오랜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정찬성은 링에 다시 서는 소감에 대해 “저도 자주 경기를 뛰고 싶긴 한데 나쁘게 얘기하면 이것도 비즈니스다. 몇 억씩 달려있는 그런 경기니까 저도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제가 아무나 막 시합을 잡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좋은 상대(할로웨이)를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찬성은 “사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라며 “다른 선수들은 40살에도 챔피언이 되고 하는데, 사람마다 전성기가 오고 최고의 몸 상태일 시기가 다른 것 같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제가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고, 그래도 아직은 이렇게 움직일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금도 제가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그 가능성을 평가해 줄 것”이라며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 | UFC코리아


이날 정찬성은 마지막은 한국에서 UFC 경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UFC를 마지막으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 UFC를 하면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고 부흥이 될 수도 있다.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마지막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붙어보고 싶은 상대에 대해 “좀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였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정찬성은 마지막으로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인데 선수 두 명을 똑같이 훈련시키고, 똑같이 먹이고 재우고 해도 둘 중에 한 명은 이기게 된다.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이고 재능을 가진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맞붙어 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생각한다. 보여준 건 할로웨이가 많지만, 저는 제 자신을 믿고 의심하고 있지 않다. 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저에게는 제일 할 수 있는 말이다. 이기겠다”라고 전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