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다음에 맥주축제?"···백종원, 예산상인에 '경고' 날린 이유는

유튜브 채널 ‘PAIK JONG WON’ 캡처

[서울경제]

내달 1일부터 열릴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을 한 주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 지역 상인들에게 이른바 '바가지' 가격을 경고했다.

지난 21일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 시리즈의 첫 번째 영상을 올렸다. 개최까지 일주일 앞둔 예산 맥주페스티벌을 주제로 한 영상이다. 섬네일에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 백 대표의 모습과 '잼버리 다음에 예산축제라니'라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잼버리를 언급한 것은 맥주축제의 '바가지요금'을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한 편의점이 일부 상품 가격을 시중보다 10%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바가지 요금은 잼버리 뿐 아니라 지역 축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백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우리 목적은 페스티벌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지역과 축제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통해서 다른 지자체에도 공유하고 싶은 게 뭐냐면 축제라는 건 지역의 기회는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줄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지게 하는 기회이지 축제 동안 돈을 벌 기회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PAIK JONG WON’ 캡처

백 대표는 맥주축제가 열리는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상인의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근처 지역 또 예산 읍내에서 영업하시는 모든 상인분이 축제 기간만큼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며 "얼마나 참여하실지 모르겠지만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예산 맥주페스티벌에서 예산 사과, 영동 포도, 상주 꿀배, 제주 감귤 등으로 만든 지역 맥주의 가격은 1캔에 4000원, 4캔의 12000원이며 생맥주 1잔은 4000원, 1000㎖는 1만 원으로 알려졌다.

안주 가운데 18시간 화구에서 구운 통돼지 바비큐(200g)와 5시간을 직화로 삼겹살 바비큐(200g)는 각 12000원이다. 스낵은 그린 부리토·타코 그린·닭강정 등이 각 4000원이고 철판매쉬 포테이토·닭꼬치 등이 각 3000원, 컵 떡볶이가 1000원이다.

한편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은 다음 달 1~3일 예산시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행사 기간 바가지요금 단속에도 주력한다고 밝혔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