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염수 방류 긴급대책회의… 방사능 검사 장비 추가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 참석
장비 추가 구입해 해안가 등 방사능 검사 강화키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및 소비촉진 방안도 마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24일로 예고되자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22일 오후 5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류 이후의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시는 우선 해수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해수 무인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수입 활어차 해수의 방사능 신속 검사를 위해 이동형 방사능 신속분석장비 2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시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 비교 분석을 통해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교차 분석하고, 지역 내 대학 연구소와 정보를 공유하며 방사능 조사를 폭 넓게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해수 방사능 안전성 검증을 위해 방사능 조사지점 10곳에 대해 세슘과 요오드 정밀 분석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시내 해수욕장 7곳에 대해 매주 방사능 조사를 하고 있다.

수산물 안전성 강화와 소비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올 하반기까지 식품·수산물 방사능 분석 장비를 2대 추가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산물 안심 캠페인과 소비촉진 사업을 진행한다. 이 시는 이미 수산물의 수입·생산·유통 단계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하게 나왔다.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경제 영향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어업인에 대한 지원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경제 위기 진단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시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오염수 방류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 지역경제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시정 역량을 결집해 철저히 대응하면서 정부 시의회 전문기관 등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