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골적 군사압박에…내년 국방예산 대거 편성한 대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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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의 2.5%로 역대 최대규모
대만산 잠수함 건조 착수식 참석한 차이잉원 총통 [사진 = 연합뉴스]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6068억 대만달러(약 25조4000억원)로 편성했다.

2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천젠런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의 2024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재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지속적으로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자기방어 결의를 보여줌으로써 국가 안보와 이익을 확보하고 더 많은 국제적 지원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올해 연말까지 8륜형 윈바오 장갑차 683대를 확보하고, F-16 초기형 버전인 F-16 A/B 141대를 최신형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해군과 해순서(해경)의 각종 함정 91척을 인도받고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을 내달 진수할 예정이며, 대만산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勇鷹) 16대도 인도받았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내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의 세입·세출이 각각 2조7092억 대만달러(약 113조8000억원)와 2조8818억 대만달러(약 121조1000억원)로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안정적인 경제로 인한 세수의 증가로 내년도에는 23년 만에 최대규모인 1150억 대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부채 상환액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3.4%에 달해 2016년 취임 당시 17조5000억 대만달러(약 733조원)이던 GDP가 올해 23조 대만달러(약 963조원)로, 중앙정부 총예산 2년 치에 달하는 약 6조 대만달러(약 251조원)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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