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어디 갔어"…세계 유일 ‘민무늬 기린’ 美서 태어나

김수연 기자 2023. 8.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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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얼룩이 없는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의 얼룩무늬는 야생에서 위장의 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무늬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 기린은 특별한 기린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무늬가 없는 이 기린을 제외한 브라이츠 동물원의 모든 기린은 각자 고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러한 패턴이 어미로부터 유전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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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보도자료 갈무리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얼룩이 없는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의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기린 특유의 흰 무늬가 없는 암컷 기린이 지난달 31일 태어났다.

동물원에 따르면, 이 기린은 키가 벌써 180㎝가 넘었으며 어미 기린과 동물원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의 얼룩무늬는 야생에서 위장의 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 무늬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 기린은 특별한 기린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물원은 이 기린의 이름을 짓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스와힐리어로 '독특하다'는 뜻의 키페키, '가장 아름답다'는 뜻의 샤키리 등이 후보에 올랐다.

기린의 얼룩무늬 피부 아래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일종의 체온 조절 기능도 겸한다.

무늬가 없는 이 기린을 제외한 브라이츠 동물원의 모든 기린은 각자 고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러한 패턴이 어미로부터 유전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츠 동물원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브라이트는 "1972년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토시코라는 무늬가 없는 갈색과 주황색이 섞인 그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마지막 사례"라고 말했다. 토시코는 현재 살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린의 수명은 25~30세다.

해당 동물원은 이 특이한 민무늬 기린의 탄생이 전 세계 기린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은 아프리카의 서식지 분열과 불법 밀렵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기린의 개체수는 최근 30년간 40% 줄었다. 줄어든 뒤 개체수는 코끼리보다 적어서 2016년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적색목록(Red List)에서 기린의 등급을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했다.

한편 동물원은 이 기린의 이름을 짓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스와힐리어로 '독특하다'는 뜻의 키페키, '가장 아름답다'는 뜻의 샤키리 등이 후보에 올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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