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장기수익률, 나스닥100 ETF가 1등
국내 중소형주 펀드도 고수익
최근 5년간 장기 수익률에서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2018년 8월 이후 누적 수익률 141.5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나스닥과 달러 가치의 꾸준한 우상향에 따라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100 상위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등이다. 특히 올해 전 세계 증시 상승장에서 미국 기술주에 분산 투자하려는 자금이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 대거 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이 올 초 1조8731억원에서 최근 2조355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100 추종 패시브 ETF 중 역사가 가장 긴 만큼 장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 상장 이후 13년간 누적 수익률은 802.23%에 달한다.
그다음으론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다올KTB VIP스타셀렉션 종류A'가 5년간 135.79%의 수익률을 냈다. 펀드명 뒤에 붙는 종류A는 수수료 선취, 오프라인 가입을 의미한다. 해당 펀드는 가치투자 운용사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국내 성장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한다. 2009년 7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90.23%로, 비교 지수인 코스피 상승률(75.17%)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 5월 기준 투자 상위 종목은 엘앤씨바이오, 한솔케미칼, 솔루엠, 메리츠금융지주, 엔켐 등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 1 종류A-e'는 5년간 131.29%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법인의 리서치와 운용 능력을 활용해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해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소형 은행 등 금융 업종부터 산업재, 소재,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브레인코스닥벤처 종류A'(130.93%),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ETF'(120.68%) 등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브레인코스닥벤처는 신규 기업공개(IPO)를 하는 공모주와 비상장 벤처기업,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등에 투자한다. 또 유상증자, 인수·합병, 공개 매수 등 특정 이벤트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기준 주요 보유 종목은 현대로템, 이수페타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시큐센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알멕의 등 신규 상장주 공모에 참여해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달 운용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로봇 테마 수혜주 등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코스닥지수 대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이 저렴하거나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은 공모에 참여했고 7월 초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441.37%), 알멕(171.68%) 등이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ETF'는 인튜이트,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 메타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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