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정율성 공원 철회해야”…강기정 “역사문화 자원”

양창희 2023. 8.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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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북한의 애국열사능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하자, 강기정 시장이 "적대의 정치를 그만하라"며 맞섰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6.25가 발발하자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며 "'중국 영웅' 또는 '북한 영웅'인 사람을 위한 기념 공원이라니,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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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북한의 애국열사능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하자, 강기정 시장이 "적대의 정치를 그만하라"며 맞섰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율성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6.25가 발발하자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며 "‘중국 영웅’ 또는 '북한 영웅'인 사람을 위한 기념 공원이라니,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은 "48억 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일"이라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의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때문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찾아온다"며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으며 역사 문화 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시장은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중국인으로 생을 마감한 정율성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고, 그 아픔을 극복해야 한다"며 "적대의 정치는 그만하고 다양한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라"고 맞섰습니다.

광주시는 토지 보상비 등 48억 원을 들여 동구 불로동에 정율성을 기리는 역사 공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은 광주와 화순 등에서 자라다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습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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