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전경련 복귀했지만…일제히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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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6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다만 회비 납부나 회장단 참여 등 본격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경유착 등 전경련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하다. 4대 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정경유착 방지 장치 마련, 혁신안 실천 등 전경련의 행보를 지켜본 뒤 활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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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부정적 이미지 부담될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6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다만 회비 납부나 회장단 참여 등 본격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기관 명칭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었던 4대 그룹이 통합된 한경협으로 자연스럽게 복귀하게 됐다. 다음 달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4대 그룹은 공식적으로 한경협 회원사가 된다.
삼성도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개사가 전경련의 요청을 받고,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이사회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한경협으로의 흡수 통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경연 회원사 중 하나였던 삼성증권은 준감위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준감위의 의견에 따라 흡수 통합에 비동의, 전경련 회원사 복귀 명단에서 빠졌다.
회비 납부나 회장단 참여 등 실질적인 활동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경연 해산에 따른 회원 자격 이관에는 동의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형태의 '100% 복귀'에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읽힌다.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도 4대 그룹의 회비 납부 건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준감위 권고안을 받아들여 정경유착, 회비 부정 사용, 불법 행위 등이 있으면 즉시 한경협을 탈퇴하기로 했다. 회비 납부의 경우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고, 한경협으로부터 매년 활동·결산 내용을 받아 준감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도 아직 '신중 모드'다. ESG위원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LG그룹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전경련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전환'이라는 혁신안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경련 측에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 관련 사안들을 ESG위원회에서 주기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등 계열사 4곳이 한경협 회원이 되기로 했다. 단 회비 납부, 회장단 참여 등은 전경련이 실제 혁신안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본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도 한경연 해산에 따른 복귀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활동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정경유착 등 전경련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하다. 4대 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정경유착 방지 장치 마련, 혁신안 실천 등 전경련의 행보를 지켜본 뒤 활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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