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만큼 짜릿…명승부 수놓은 MK챌린지
예선전 통과한 8명 열띤 격돌
단국대 이동헌 선수 우승
침투 패스 기술이 승부 갈라
전술 해설·팬사인회도 인기
22일 오후 대학생 e스포츠 대회 'MK챌린지'가 열린 서울 서초구 옴니버스파크 플렌티 컨벤션. 마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에 온 것처럼 장내 열기가 뜨거웠다.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뚫거나 공간침투 패스 장면이 나올 때면 관중석에서 감탄의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그러다 골문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대포알 같은 골이 터지자 장내는 일제히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피파 온라인4'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의 축구 전술을 곁들인 해설은 듣는 재미까지 더하며 대회 분위기를 더욱 달구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MK챌린지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e스포츠 전문기획사 더플레이가 주관하는 대학생 e스포츠 대회다. 올해로 8회를 맞은 MK챌린지는 EA코리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4'로 진행됐다.
박정무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장은 "피파 온라인4는 현실 스포츠를 가상공간에서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MK챌린지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종목으로 채택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으며, 서울대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MK챌린지는 지난 13일 85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최종 예선 결과 김유빈(한남대), 김태신(영산대), 박영준(목원대), 신경섭(홍익대), 이규민(전북대), 이동헌(단국대), 이현식(강릉원주대), 정인호(단국대) 등 총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이동헌 선수가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 2등(박영준)에게는 80만원, 3·4등(신경섭·김유빈)에게는 40만원이 수여됐다.
우승을 거머쥔 이동헌 선수는 "다양한 축구 전술 시나리오를 연습했다"며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 패스와 빈 공간에 찔러 넣는 침투 패스가 잘 먹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MK챌린지는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전국 대학에서 골고루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더플레이의 강범준 대표는 "전국 총 60개 대학에서 참여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며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이 e스포츠시장 발전을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MK챌린지를 비롯한 다양한 e스포츠 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인터넷 플랫폼 트위치에서 생중계됐다.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에 환호와 탄식, 놀라움의 댓글을 쏟아냈다.
시상자로 참석한 김용대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전국 각지의 대학생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MK챌린지 무대에 '피파 온라인4'가 종목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넥슨은 앞으로도 국내 e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더욱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챌린지를 주최한 매경닷컴의 김정욱 대표는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치 월드컵 결승전을 보는 듯한 생생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게임을 통해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게임 산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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