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JW중외제약, 혈우병 치료제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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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제약사 두 곳이 치료제 관련된 부작용 연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8인자제제는 GC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이고, 헴리브라는 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제다.
GC녹십자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 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에 보고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의 혈전 부작용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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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대표 제약사 두 곳이 치료제 관련된 부작용 연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타사 제품명까지 직접 언급되는 상황이다. 통상 제약업계에서는 상대방 제품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GC녹십자는 언론에 〈‘헴리브라’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8인자제제’보다 2.8배 높았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8인자제제는 GC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이고, 헴리브라는 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제다.
자료는 GC녹십자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한국혈우재단 부설의원이 공동으로 지난 17~19일 미국에서 열린 출혈장애학회(BDC)에서 ‘8인자제제와 에미시주맙(헴리브라 성분명)을 투여한 환자의 혈전성 부작용 비교’를 분석한 내용이다.
GC녹십자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 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에 보고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의 혈전 부작용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헴리브라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는 총 233건이며 그중 혈전 이상사례가 97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사례는 전체 이상사례의 4.0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GC녹십자는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사례 비율이 8인자제제 투여군(1.44%)에 비해 2.83배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 날 JW중외제약이 반박 자료를 냈다. JW중외측은 “녹십자가 발표한 FDA 의약품 이상사례보고시스템은 자발적 이상사례 보고 시스템으로, 전체 이상사례가 모두 수집되지는 않았다”며 “제품 간의 이상반응 발생율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 제품의 총 투여환자 수 대비 이상사례의 발생 수’가 필요하지만, 발표내용에는 총 투여환자 수 없이 FDA에 보고된 이상사례만 있다”고 했다. 따라서 헴리브라가 8인자제제 대비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이 약 3배라는 결론은 비약적인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미국 시장 점유율 등을 봤을 때 8인자제제의 전체 이상사례 수가 9324건으로, 헴리브라의 2383건에 비해 높다고 했다. 이어서 “각 제품의 출시 시점, 보고 기준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사 약을 직접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폄하한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다시 한 번 해명 자료를 통해 “해당 연구는 이상사례의 중복과 누락 가능성이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 모두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었다”며 “이번 연구 발표는 특정회사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폄하하고자 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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