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신혜선 "데뷔 10주년, 백세시대인데 더 도전해야죠"(종합) [N인터뷰]

고승아 기자 2023. 8.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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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배우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신혜선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도굴'(2020) 이후 3년 만에 '타겟'으로 돌아온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그간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왔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는 신혜선은 "앞으로 더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서 파이팅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혜선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타겟'(감독 박희곤)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릴러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제가 원래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데뷔 10년이 됐다고 하는데 저한테 짧게 느껴진다"라며 "그 동안 경험을 못했어서 저는 이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많은 장르와 많은 배역을 해보고 싶은데 그 중에 하나가 스릴러였다, 마침 딱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을 해주셨다"고 했다.

신혜선(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신혜선은 평범한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에서 단 한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은 그가 맡아온 캐릭터 중 가장 일상적인 캐릭터라며 "수현이라는 역할이 캐릭터성이 확실한 게 아니라서 '무색무취'에 가까운 정도라 느껴졌고, 제가 지금까지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를 해오다 보니 오히려 저한테 수현이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던 것 같다, 시나리오 전반을 떠나서 선택을 하려고 한 두 가지 요인은 장르와 조금은 다른 색깔의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현 역할을 연기하며 "감정의 단계를 어떻게 그려낼지, 이 다음 괴롭힘은 얼마나 힘들지 조절하는 게 고민이 됐다"며 "시나리오에 나오는대로 했지만 그 간극을 어떻게 차별화 둘지 고민했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저도 느낀 건, 실제로 당한 건 아니지만 연기를 해보니까 그게 얼마나 힘들 수 있겠다"며 "일어나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그런 감정으로 보면 영화를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절대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2013년 드라마 '학교 2013'로 데뷔, 조연에서 시작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와 영화 '결백' '도굴'까지 주연으로 성장해왔다.

그는 "데뷔 10년, 시간이 진짜 빠르다"라며 "저는 아직도 옛날 데뷔했을 때, 옛날 생활이 다 생생하게 그 감정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차가 되니까 몸이 말을 잘 안 따라줄 때가 생기고, 저도 모르게 지쳐있고 그럴 때가 있는데 앞으로 더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서 파이팅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제 머릿속엔 스스로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다, 백세시데인데 갈 길이 더 많이 남지 않았나"라며 "사실 사회적인 나이는 이제 안정적이고 적당하게 가는 나이라고 보는데, 전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선(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스스로를 '쫄보'라고 하면서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건 귀신 나오는 공포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공포영화도 무서운 데 막 보는 편이고, MBC '심야괴담회'가 진짜 무섭지 않냐, 제가 촬영 대기하면서도 보고 그랬는데 재연 장면 기술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귀신이 너무 무섭더라"며 "그래서 잘 때 생각나서 불면증이 오기도 했다, 그래도 공포물은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신혜선은 그간 연기력뿐만 아니라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며 '작품 보는 눈'이 좋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치던 그는 "어떤 타이밍마다 '이런 느낌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공교롭게 내가 생각한 느낌의 대본이 들어오고, 그럼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그런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연기하면서 정말ㄹ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열정적인 편이라 원래 꽂히는 캐릭터를 했는데 이제는 다른 관점으로 보려고 한다"라며 "'타겟'은 '무색무취'의 평범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거다, 예전엔 제 캐릭터만 봤는데 요즘에는 조금 다른 도전, 경험을 해보고 싶고, 그런 작품을 더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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