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장관 vs 광주시장, ‘정율성 역사공원’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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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SNS를 통해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한 것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정율성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의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율성 역사공원은 전면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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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대우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SNS를 통해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한 것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한다’는 글을 통해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뛰어난 음악가인 그를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독일 베를린 도심 한 복판에는 여전히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고 마르크스 거리가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날의 방식”이라며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고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정율성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의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율성 역사공원은 전면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0년 정율성의 생가터 중 한 곳으로 지목된 광주 동구 불로동 일대에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총 48억 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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