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연내 착공하기로…“2028년 개통 약속 지키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연내 착공하기로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 간 합의했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을 연결하는 이 노선의 개통 시점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GTX-C 노선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씨노선 주식회사(가칭·대표사 현대건설)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GTX-C 노선 사업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고 연내 착공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원 장관은 협약식에서 “(GTX-C 노선은) 2011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이후 12년째 출범 신고를 못했다”며 ”GTX-C는 미래의 핵심 국가기반시설로 연내 착공과 함께 개념이 다른 이동 및 환승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TX는 출퇴근 시간에 쓰는 귀중한 시간을 자기 계발과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돌려주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프라와 도시 구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철도공단과 대표사 측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고의 선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건설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C노선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갈등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노선이 단지 지하로 통과하면 지반 붕괴 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 장관은 “막연한 불안감”이라며 기존 노선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당초 지하화 계획이 지상으로 바뀌면서 주민 반발을 샀다가 감사원 감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를 거쳐 지하화로 최종 결정됐다.
GTX-C는 총 86.46㎞ 노선으로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14개 정거장을 정차한다. 정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80분 이상에서 29분까지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있다.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는 27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는 4조 6084억 원이다. 사업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건설 및 운영하는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으로 5년간 건설하고 이후 40년간 운영하게 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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