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서머매치→챔프전까지 전 세트 소화…지치지 않는 ‘최리’의 다짐 “은퇴할 때까지 BEST7 계속 받고파” [MK김천]
“은퇴할 때까지 BEST7 받고파.”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37)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리시브 효율 59.85%, 세트당 디그 5.313개를 기록했다. 리시브-수비 1위, 디그 4위에 자리했다. 여자부 최초로 리시브 정확 6000개, 역대 2호 디그 9500개 성공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썼다. 또한 2017-18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 출전을 소화했다. 네 시즌 연속 BEST7 리베로 수상까지 나이를 먹어도 늘 리그 최고의 리베로임을 입증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체력이다. 지난해 7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여자부 4개팀 서머매치를 시작으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022-23시즌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까지 팀이 치른 모든 경기, 모든 세트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22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임명옥은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작년 홍천 서머매치부터 시작해 컵대회,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한 세트도 쉬지 않고 다 뛰었더라(웃음). 챔프전 끝나고는 살이 좀 빠졌다. 휴가 기간 때 회복에 집중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도 지지치 않는 건 아니다. 조금만 뛰어도 힘들다. 늘 한 해 한 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힐링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 가족들이랑 맛있는 먹고,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게 전부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보양식을 먹는다거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건 아니다(웃음). 또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인데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나에게는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0%의 기적을 썼다.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내주며 시작했으나 3, 4차전을 가져온 뒤 마지막 5차전에서 풀세트 혈투를 펼친 끝에 우승을 가져왔다. 챔프전 1, 2차전을 내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5년 전에 구단 첫 우승을 했을 때 미국 동부 쪽으로 우승 여행을 갔다. 그때 선수들과 했던 이야기가 ‘다음에는 꼭 서부로 가자’라고 했다. 이번에 하와이로 가자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서부로 갔다 왔다. 하와이는 다음에 우승하고 나서 꼭 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우승을 했지만 팀 전력에 변화가 있다. 주포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GS칼텍스로 떠났다.
임명옥은 “물론 두 선수의 역할이 컸다. 우리는 아직 어린 선수들과 주전 선수들의 차이가 있다”라며 “지금은 맞춰가는 단계다. 이제는 (전)새얀이가 해야 될 역할이 있다. 예전에는 잘 안되면 자신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명옥은 “감독님께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은퇴할 때까지 늘 1위라고 하신다. 우리 언니도 내가 흔들리면 실력이 아닌 마인드가 문제라고 꼬집는다”라며 “50% 초반이 나와도 ‘임명옥 한물갔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높은 기준을 맞춰야 하는 게 힘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늘 내가 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임명옥은 “내가 언제 은퇴할지 모른다. 리시브 정확 5000개, 6000개를 1호로 달성했다. 기록도 좋지만 나는 은퇴할 때까지 계속 BEST7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언제나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임명옥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기대감이 떨어지더라. 그저 자존심만 지키자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만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우승을 했다. 올해도 1차 목표는 봄배구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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