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24일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절차 공표

17일간 7800㎥ 방류 후 시설 점검·평가 거쳐 재개
올해 안으로 오염수 탱크 10통가량 줄인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쿄전력이 24일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방류 절차를 22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오염수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국가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기상·해상 조건에 차질이 없다면 24일 아침 방류 여부를 판단해 17일간 예정된 양의 오염수를 흘려보낼 계획이다.

설명을 맡은 마쓰모토 준이치 집행위원은 "신중히 소량 방류부터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위원에 따르면 방류 단계는 크게 '희석'과 '방출'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오염수 1㎥를 해수 1200㎥로 희석시켜 수조 속 트리튬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계산한 농도와 측정 결과가 맞으면 바다에 방류한다. 첫 농도 측정 결과는 24일 당일 오전에 공표될 예정이다.

방류의 판단 여부는 해수로 희석시킨 오염수를 담아둔 '저류조'가 넘쳐 방출구 쪽으로 흘렀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도쿄전력은 처음에는 약 7800㎥를 흘려보낼 계획이다. 하루당 방류량은 460㎥로 총 17일에 걸쳐 진행된다. 완료 후에는 설비 점검 및 절차 평가를 거쳐 2회차 방류를 실시하게 된다.

만일 방류 중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넘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몇 초 안으로 비상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방류를 멈춘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오염수 3만1200㎥를 바다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비가 와서 추가로 늘어난 오염수를 포함해 2023년에는 보관 탱크 10통에 해당하는 1만㎥ 정도를 비우게 된다.

이로써 2023년도에 배출되는 트리튬 총량은 약 5조 베크렐(㏃) 정도로 추산된다. 한 해 배출할 수 있는 한계치는 22조㏃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부지에 저장된 오염수 탱크는 총 1000통 이상. 양으로 따지면 약 134만㎥다.

도쿄전력은 2024년 방류 계획은 올해 말 공표하기로 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절차 중 트리튬 측정 결과·방류된 오염수 양 등은 도쿄전력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풍평 피해(허위 소문이나 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 관련 배상은 오는 10월2일부터 '청구서 발송 의뢰'를 받기 시작해 11월20일부터 순차 발송한다.

도쿄전력은 금수조치 등 이미 "이의가 여러 건" 들어왔다며 개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신속히 준비를 진행하겠다. 허위 소문으로 인한 피해(풍평 피해)가 없도록 신뢰를 배반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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