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직 보좌관 재판…윤관석 등과 병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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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 씨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재판이 병합될 가능성이 보인다.
박 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 씨에게 받은 돈 5000만 원을 비롯해 모두 6000만 원을 윤관석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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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재판과 증인 신문 과정 병행 예정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 씨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재판이 병합될 가능성이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씨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 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박 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의원이 기소되면 윤 의원과 박 씨 세 사람의 재판을 병합 신청할 예정인지 물었다. 검찰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혐의가 일치돼서 같이 심리할 수 있으면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비슷한 혐의를 다투는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재판과 병행심리도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강 전 위원의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한 후 오는 29일 오전 정식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달 5일부터 2주간 증거 조사를 진행, 10월부터는 주요 증인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 측은 "강래구 피고인과 피고인 사이 일부 진술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병합 심리는 부적절하다. 다만 병행 심리에 대해서는 가급적 재판장님 말씀하신 방안을 수용하는 걸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박 씨의 재판은 윤 의원, 이 의원, 강 전 위원과 병합되거나 병행 심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 씨에게 받은 돈 5000만 원을 비롯해 모두 6000만 원을 윤관석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300만 원씩 20개의 봉투로 나뉘어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 된 것으로 본다.
박 씨는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자금 9200여만 원을 송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비용으로 유용하는 등 불법 자금을 총괄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여론 조사 비용 사용 기록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있다.
2021년 4월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 텔레마케터 박모 씨에게 700만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 2022년 11월 언론사 기자로부터 돈봉투 살포 취재 요청을 받자 먹사면 직원 김모 씨에게 PC 하드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박 씨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박 씨를 변호하던 변호인은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돼 박 씨 측은 내달 12일 오후 2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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