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차남’ 유혁기 254억 횡령 혐의 재판행… 계열사 경영 주도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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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계열사 경영을 마지막까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 차남 혁기(50)씨가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유 전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선사의 경영 비리를 대대적으로 살펴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씨가 아버지에 이어 계열사 경영을 이끈 실질적인 후계자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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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계열사 경영을 마지막까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 차남 혁기(50)씨가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세월호 참사 후 9년 만이며 2020년 미국의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된 지 3년 만이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회사간 금전 거래는 인정하면서도 횡령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지난 3일 유씨를 미국에서 체포해 다음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당시 호송팀이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미국 수사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유씨를 넘겨받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유 전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선사의 경영 비리를 대대적으로 살펴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씨가 아버지에 이어 계열사 경영을 이끈 실질적인 후계자라고 판단했다. 당시 미국 영주권자인 유씨가 귀국하지 않자 인터폴을 통한 적색 수배령과 함께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유씨의 횡령 내역에는 아버지의 사진 작품을 제작한 미국 아해 프레스(AHAE PRESS) INC 자금 마련 차원에서 여러 계열사로부터 선급금 명목으로 받은 161억원이 포함됐다. 계열사에게서 그의 경영컨설팅 업체를 통해 상표권 사용료 명목을 들어 빼돌린 69억원 등도 더해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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