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청와대,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서울로7017 철거 검토
서울역과 청와대, 용산공원(용산 대통령실), 현충원이 국가상징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1일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함께 MOU(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상징공간은 국가적으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나 상징성이 있는 지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과 숭례문, 서울역과 한강을 잇는 7km 가량의 ‘국가상징가로’를 조성해 서울 도심의 대표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앞 버스환승센터를 서울역 뒤편으로 옮기고, 남은 부지까지 서울역 광장을 확대해 국가상징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서울역 광장이 재편됨에 따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2017년 조성한 ‘서울로 7017′도 철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로 7017은 옛 서울역 고가차도를 공원으로 조성한 대표적인 ‘도시 재생 사업’이다. 그러나 서울로를 연결하는 퇴계로 차로 1~2개가 공원 조성으로 사라지면서 서울역 진입 구간 교통 정체가 심화됐다. 유지 관리비도 한해 31억원이 들어 ‘혈세’가 사용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나, 서울로 7017과 관련한 별도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의 경우 이미 여러 지자체와 정부 부처에서 나선 상태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말까지 350억원을 들여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를 매입해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들어간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들어설 세종동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국가보훈부도 서울과 부산에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을 새기는 ‘국가 공헌 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을 워싱턴 D.C ‘내셔널 몰’처럼 탈바꿈하고, 월남전 파병 관문이던 부산 북항 부두에는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내셔널 몰’은 워싱턴 D.C 중심부 서쪽의 링컨 기념관과 동쪽 끝 미국 국회 의사당까지 2km 이상 뻗어 있는 공원으로, 중앙에는 워싱턴 D.C를 상징하는 워싱턴기념탑이 서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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