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8%대 급등하자…국내 반도체주도 ‘꿈틀’
국내 반도체주, 장 초반 상승세 보합권 마감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가 장 막판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00원(0.09%) 오른 1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87% 오른 12만900원까지 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삼성전자(0.00%)도 장 초반 1.65% 올랐다가 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실적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8.47%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469.67달러에 장을 마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21% 오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도 최근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780달러로 30% 상향하는 등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칩을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군사목적 전용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발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중국 빅테크 업체들의 AI칩 사재기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이 사재기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주요 41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반도체지수는 전일까지 일주일 새 1.6% 올랐는데, 이는 거래소의 28개 KRX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 수준에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제레미 슈바르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매출비율(P/S)을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해당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맞도록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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