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엔트리’ 9월의 패자부활전···염경엽 감독 “송찬의, 서건창 그리고 윤호솔”
2023시즌 프로야구 LG는 가장 뎁스가 두꺼운 팀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1군 엔트리 진입이 가장 어려운 팀이다. 그래서 1군 엔트리가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나는 9월 확대 엔트리가 LG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특별할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9월에 가세할 확대 엔트리 후보 몇몇을 소개했다. 염 감독은 내야수 송찬의와 서건창 그리고 투수 윤호솔까지 3명을 언급한 뒤 남은 두 자리는 유보했지만, 사실상 합류가 정해진 이들의 활용법은 나름의 계획 속에 정리할 뜻을 내비쳤다,
이들에게 9월 레이스는 ‘패자부활전’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던 지난 겨울만 해도 이들 세 선수 모두 큰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송찬의는 특유의 장타력을 키우면서 기존 자리인 2루수로뿐 아니라 1루수로 시즌 출전 횟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됐다. 또 서건창은 히어로즈 시즌 전성기를 달릴 때 함께한 염 감독과 재회하며 최근 몇 시즌의 부진을 극복하고 확실한 3할 타자로 부활을 예고했다. 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이적한 윤호솔은 불어난 체중을 줄이면서 특유의 강속구로 불펜 한 축에 서는 희망을 내뿜으며 시즌을 준비했다. 염 감독은 특히 윤호솔을 두고는 올해 마무리훈련에서 철저한 체중 관리로 최적의 몸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생각을 이날 다시 밝혔다.
이들은 9월 1군 가세 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9월 이후 활약도에 따라 기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들 모두 2군 경기 성적은 아직은 눈길을 끄는 수준은 아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한 윤호솔은 1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3.0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2로 준수하다. 또 서건창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76(98타수 27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송찬의는 타율 0.265(113타수 30안타) 4홈런 21타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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